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독서

📚 《사피엔스에서 못다한 이야기》① 호주의 유대류의 경이로운 육아법

by millie1020 2025. 11. 13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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🦘 주머니 속의 기적, 유대류의 독특한 육아법

《Sapiens》를 읽다 보면 인간의 진화 이야기 속에서
한참이나 시선을 멈추게 되는 대목이 있다.
바로 호주 유대류(marsupials) 이야기다.
인류가 오기 전, 이 땅에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
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던 생명체들이 있었다.


현존하고 있는 왈라비 - 웜뱃 - 태즈메니아 데블 (위에서 시계 방향으로) AI 생성이미지



🌱 배 주머니 속에서 자라는 생명

유대류의 새끼는 태어날 때 손가락 한 마디 크기의 미숙한 상태로 태어난다.
하지만 놀랍게도 앞다리가 잘 발달해 있어
스스로 어미의 배를 기어올라 주머니(pouch) 속으로 들어간다.
그곳에서 젖꼭지에 달라붙은 채 몇 달을 지내며,
눈도 뜨고, 털도 나고, 다리도 단단해진다.


갓 태어난 아기 캥거루 (AI 생성 이미지)



그런데 여기서 더 놀라운 사실이 있다.
유대류 어미의 젖꼭지는 각각 다른 성분의 젖을 분비한다.
갓 태어난 새끼에게는 면역 물질이 풍부한 묽은 젖,
조금 더 자란 새끼에게는 지방과 영양분이 많은 진한 젖이 나온다.
즉, 한 어미가 서로 다른 성장 단계의 새끼들을
동시에 돌볼 수 있는 완벽한 시스템을 지닌 것이다.

“한 생명을 품고, 또 다른 생명을 먹이며,
이미 자란 생명까지 돌보는 —
유대류의 몸은 살아 있는 보육원이다.”



이 장면을 상상하면 마치 어미의 주머니가
작은 ‘생명 요람’처럼 느껴진다.
그 속은 따뜻하고, 어둡고, 조용하다.
심장 소리와 숨결 속에서 새끼들은 조금씩 ‘완성된 생명’으로 자라난다.



🌏 인류와 자연의 공존을 다시 생각하며


유발 하라리는 말한다.
사피엔스가 호주에 도착한 뒤,
거대한 유대류들은 불과 수천 년 만에 사라졌다.
불과 사냥, 그리고 생태계의 균형 붕괴가 그 원인이었다.

하지만 유대류의 주머니 속 이야기는
단순한 생태학이 아니라 ‘돌봄의 철학’을 담고 있다.
우리는 그 작은 주머니 안에서
자연이 생명을 이어가는 방식을 배우게 된다.


“생명을 품는 능력은 힘보다 오래간다.”


매일원서낭독챌린지 545일째:
오펜하이머-넬슨만델라-버락오바마-Sapiens
https://litt.ly/millieenglish

#사피엔스 #유대류 #캥거루 #유발하라리 #호주생태계 #밀리와함께원서읽기

Sapiens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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